삶이란 단순화가 필요한 것
물질적 풍요와 소비성 문화가 삶을 더 원활하고 안락하게 만들어 주고경제적 성장이 그만큼의 삶의 질을 가져다주었습니까? 우리는 그렇다고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물질적으로 어느정도 충만한 삶을 누리는 대신 정신적으로는 자유와 여유를 가질 수 없는 소모적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신소모를 막고 좀 더 우리의 인생이 자유로울 수 있으려면 우리의 정신을 소모시키는 많은 것을 버리고 단순하게 삶을 재구성하여야 합니다. 단순한 삶이란 애써 얻은 것들을 무조건 버리라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현재 택할 수 있는 것들 중에서 내 인생에 정말로 필요하고 적합한 것들을 현명하게 선택하라는 의미입니다.
◆ 단순한 삶이란 무엇인가 ?
우리를 지금과 같은 복잡한 삶 속으로 몰아넣은 환경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그것을 고수하려는 완고함이나 무능력이 때로는 보다 단순한 삶을 방해하는 장애물의 하나로 작용한다.
(어느 주부의 경험사례)
"여러 해 동안 나는 우리 집이 일정 수준 깨끗해야하고 집의 분위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다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고 소비 패턴을 바꾸는 등 삶의 단순화를 시작한 이후 집에 대한 욕망 역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심각한 가뭄으로 제한 급수를 받던 시기, 우리는 세탁물의 양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는 곧 평상시보다 옷을 더 오래 입고, 침대 시트나 수건을 매주 세탁하는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옷을 더 오래 입는 문제는 별로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매주 침대 시트와 수건을 세탁해야 직성이 풀리는 집안에서 자라났기 때문인지 세탁 빈도를 줄이는 일에는 애를 먹었다. 그러던 차에 최근에 군대를 제대한 둘째 아이가 충고를 해주었다. "어머니, 마음을 편히 가지세요. 저는 2년 동안이나 모포를 갈지 않고 지냈는데요, 뭐." 가뭄 때문에 어쩔 수없이 평상시의 세탁 습관을 바꾸어야 했을 때 둘째의 충고로 나는 균형 잡힌 시각에서 상황을 바라보게 되었다. 요컨대 매주 반드시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삶이 훨씬 더 단순해질 수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나는 차츰차츰 다른 기대들, 예컨대 유리그릇에 얼룩이 없어야 한다거나 바닥은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해야 한다는 등의 기대, 엄밀히 말하자면 강박관념들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깃 안쪽이 때로 절은 와이셔츠를 입었다 해서 해고된 사람이 있을까? 얼굴이 비칠 정도로 접시에 윤이 돌지 않는다고 해서 스파게티의 맛이 떨어지기라도 하나? 물론 집안 청소나 빨래 등의 일을 완전히 나 몰라라 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그저 이런 일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으며, 청소용품 제조업자들의 광고에 의무적으로 따르기 전에 대신 각자만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수 있다는 말이다. 제조업자들의 지시들 중에서 우리 자신의 실제적인 필요나 욕망에 따라 결정된 것은 거의 없다. 그것들은 대개 세제 제조업체 회사에서 정해진 것이다.
지난 30년 동안 우리는 가족과의 시간은 물론 여가와 수면 시간, 돈,소비와 관련한 다양한 행위들 속에서 자유로운 선택을 포기해 왔다. 그럼으로써 우리 자신의 삶은 더욱 복잡하게 만들면서 수많은 회사들의 지갑만 두둑하게 부풀려 주었다. 이것을 안하면...사지않으면...하는 불안감에 짓눌려 선뜻 지갑을 열게 하려는 목적만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의 침범에서 자유로운 영역이 우리의 일상엔 거의 없다. 나 역시 이런 터무니없는 광고들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런 집착의 근원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삶의 많은 부분을 단순화할 수 있게 된 것만은 사실이다. 때로는 어느 선까지 경계를 그어야 할지 파악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삶을 단순화하는 방법들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나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매일 해오던 일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
◆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
삶을 단순화하는 일은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보다 소박하고 가뿐한 삶을 재창조하는 데에는 몇 년간의 집중적인 노력과 실천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삶을 단순화하는 과정은 사실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운동 요법에 변화를 주고, 자연 속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고독을 즐기는 시간을 늘리는 등 비교적 실천하기 쉬우면서 엄청난 위안을 주는 일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문화 속에서 보통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몇시간 안에 삶의 모든 부분을 단순하게 재편하겠다고 마음먹는 것 자체는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현실적으로 이는 불가능합니다.
삶을 단순화하는 것은 일련의 꾸준함이 요구되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지금처럼 스트레스가 심하고 복잡한 삶을 구축하는 데에 몇 해의 세월이 걸린 것처럼 다시 삶을 단순화하는 데에도 그만큼의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루 동안에 모든 것을 해치울 수는 없습니다. 삶을 단순화하기 위해서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기필코 삶을 단순화하겠다는 마음의 각오를 다지고 그것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마련하는 것뿐입니다. 결심을 굳히고 생각할 시간을 따로 마련해 두는 일은 하루면 족합니다.
그렇다면 시간을 얼마나 잡아야 할까요? 이는 현재의 삶이 얼마나 복잡한지, 기어를 얼마나 능숙하게 바꿀 수 있는가에 따라 다릅니다. 조금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자신에게 반나절의 시간이 필요한지 아니면 며칠 혹은 그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한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엔 주말 이틀의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아주 복잡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삶을 단순화하는 과정에 돌입하기까지 그만큼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말입니다. 주말을 몽땅 할애하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하루만이라도, 하루도 벅차면 반나절이라도 괜찮습니다. 자, 다음 주에는 어느 시간을 할애하든 시간을 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해 봅시다. 바로 이것이 첫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이런 간단한 일의 시작이 얼마나 엄청난 효과를 발하는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삶을 단순화하기 시작하면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걸음을 내디딜수록 다음 걸음을 떼어놓기가 점점 더 쉬워집니다. 약속컨대 삶을 단순화하겠다는 결심을 세우고, 그 결심에 충실하면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 무엇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가 ?
누구나 때로 삶을 복잡하게 만드는 작업 상황이나 사회적인 약속, 자원봉사, 스포츠 등의 활동에 참가합니다. 그리곤 필요한 기간보다 더 오래 그 활동에 매달립니다. 명목상 좋아 보인다거나 대화의 소재로 삼을 기회가 있을 대 좋은 얘깃거리가 되는 등 어떤 면에서 우리 자신 혹은 타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종류의 노력으로부터 벗어날 적절한 시기는 우리 각자가 결정해야 합니다.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며 소박한 삶에 부합되지 않는 활동들을 가려내야 합니다.
◆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
스케줄을 조정해서 한 달간 매일 아침 한두 시간의 여유 시간을 확보하면 삶의 극적인 변화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엄청난 도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죄책감을 느낄 수도 있고, 진짜 문제와 대면하기 싫은 마음에 시간을 잡아먹는 이전의 일상으로 도망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명심해야 합니다. 삶을 복잡하게 만드는 일들은 그 자체의 동력을 갖고 있어서 무서운 속도로 팽창합니다. 결국엔 그 일에 할당된 시간을 채워 버리는 것으로도 모자라 다른 일에 할애된 시간까지 침범할 수도 있습니다. 유혹이 아무리 강해도 자신 혹은 타인들의 작은 위기들이 애써서 새롭게 확보한 시간을 침해하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조용한 시간을 갖고자 할 때 정신을 산란하게 만드는 일들이 규칙적으로 발생하는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항상 일정에 쫓기며 짓눌려 사는 버릇이 있다면 새로 얻은 여유 시간에까지 그 버릇이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삶을 단순화하는 초기 단계에서는 항상 여유롭고 이완된상태를 유지하도록 일관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바쁜 생활을 계속하는 게 차라리 더 단순한 삶처럼 느껴지는 단계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사람의 경우를 돌이켜 보면 삶을 단순화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일들이 두려워서 복잡한 삶을 지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삶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들을 제거하기위해 주요한 조처들을 취해 본 사람들은 일단 뛰어들고 나면 삶을 단순화하는 일이 훨씬 수월해짐을 알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숨이 턱에 찰 정도로 빨리 움직이는 것에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그렇게 사는 것을 오히려 편안하게 느끼는 경향도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느리게 사는 훈련을 많이 안 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그렇게 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변화의 준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삶을 단순화했을 때 삶은 완전히 모습을 바뀌어 버립니다. 삶의 공간을 절반 이하로 줄여 버렸고, 더 이상 도움이 안 되는 관계들을 멀리합니다. 삶을 제한하는 생각들은 대부분 지워 버리고, 새로운 일을 찾으며, 궁극적으로는 내면의 악마들과 정정당당히 직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은 벼랑 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주어진 많은 시간에 도리어 불편한 마음이 든다면 자신이 느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자신의 반응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곧 그 반응 너머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의 이런 불편함으로 인해 자신이 원하는 변화들을 접어서는 안 됩니다. 일단 발을 들여놓고 삶을 단순화하는 조처들을 꾸준히 취하기 시작하면 이런 감정들은 곧 사라질 것입니다.
◆ 왜 이리 쌓아 놓았는가
버리기로 결정한 물건들을 우리의 삶에서 영원히 퇴출시키기로 결정하였을 때 잠시 숨을 돌리고 쌓아 놓은 물건들을 바라봅니다. 그것들을 바라보며 혀를 차며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쩝, 언젠가 쓸모가 있으리라는 생각에 저것들을 여태까지 끼고 있었단 말야?"
현실적으로 도무지 쓰임새가 없지만 아주 근사해 보이는 물건을 볼 경우 사람들은 대개 '언제 이게 필요할지 누가 알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곤 역시 언제 쓰게 될지 모르는 다른 물건들과 함께 선반 뒤쪽에 쌓아 둡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것도 아니고, 해가 되는 것도 아니잖아. 필요할 때를 대비해서 잠시 보관하는 건데 뭐.' 하면서…. 이런 불건을 대개 깨끗이 닦아 주거나 깨지지 않도록 포장을 잘 해두거나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면 너무 귀중해서 보험까지 들어 두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언젠가는 필요하리라는 생각에 무언가를 선반 뒤에 보관하려고 할 때 그것들을 보관하는 데 필요한 공간을 유지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보관을 포기하는 편이 훨씬 쉽다는 사실을 되새기세요. 또한 갖고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물건이라도 생각만큼 그렇게 필요에 부응하거나 멋진 것은 드물다는 사실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잡동사니들을 정리한다고 해서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것들까지 모두 버리라는 것은 아닙니니다. 잡동사니 정리의 진정한 의미는 자신의 삶에 더 이상 보탬이 되지 않는 것들을 버림으로써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는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공간을 확보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 반드시 사야만 하는 것인가
더 이상 원치 않는 물건들을 처분하는 과정은 이어지는 현명한 선택을 고무시킵니다. 소유물을 최소화하는 것 역시 그 중의 하나입니다. 덕택에 더 이상 필요한 것이나 갖고 싶은 것이 많지 않음을 알게됩니다. 그러나 어느새 다시 이전의 낡은 소비 습관에 젖어들고 있음을 자각했을 때 한 달 단위의 목록 작성법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적용합니다. 즉 일시적으로 쇼핑자체를 중지합니다.. 3개월 동안 식료품과 개인적인 생필품을 제외하고는 어떤 것도 사지 않기로 합니다. 무언가 사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그것을 목록에 적어 두거나 다른 창조적인 해결책을 찾습니다. 이렇게 3개월 동안 식료품과 생필품 외에는 아무것도 사지 않고 지내보면 한결 자유로워집니다. 우리의 삶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소비 습관을 고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이 방법에 접근합니다. 결국 우리는 시간과 돈을 절약하는 것은 물론 잡동사니들을 줄일 수 있으며, 우리의 소비 심리를 대대적으로 교정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더 이상은 이전처럼 물건을 사들이지 않게 됩니다. 한 달만 실천해 보아도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사실 얼마나 적은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 없이도 얼마나 잘 지낼 수 있는지 곧 깨달을 것입니다. 반복적인 소비 패턴에서 벗어나는 것은 삶을 단순화하는 과정에서 얻는 소중한 열매의 하나입니다.
◆ 무엇이 두려운가
극작가 줄르 레나드는 "변명을 늘어놓지 않고 저녁 초대를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 자유로운 사람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초대에는 무조건 응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극복해야할 난제의 하나입니다. 초대를 거절하고 싶은 이유는 초대 자체보다는 무언가 다른 일들 - 아이들과 놀아 준다거나 저녁 시간을 가족들과 같이 조용하게 보내는 일 - 을 하고 싶은 바람과 더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거절로 인한 죄책감을 감내하는 것보다는 함께 저녁을 먹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 식사를 하는 편이 차라리 더 마음 편한 것처럼 보입니다. 한편 의무적으로 해야 할 일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병든 부모님이나 곤경에 처한 친구들을 보살피는 일 등은 모두가 꼭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해야만 한다고 느끼는 일들 중에는 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도 꽤 있습니다. 삶을 단순화하는 과정에서 그 차이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기점이 됩니다.
거절을 통해 얻어지는 자유 시간 속에서 삶의 방향이나 자신의 현재 위치 등 많은 것들을 정리하게 될 것입니다. 삶을 단순화하려면 시간을 사용하는 방식에도 많은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거절하기가 어렵다면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들이 무엇인가를 목록으로 작성합니다. 그리고 항상 그 목록을 염두에 둡니다. 원치 않는 초대에 솔직히 거절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 단순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작은 실천
시간관리 시스템은 물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방식과 같습니다. 즉 매일 해야 하는 일의 가짓수를 줄이면 커다란 노트에 일일이 체크를 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시간관리 시스템을 잘 들여다보면 정작 중요한 일은 그 안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보내기' 나 '오늘 오후에는 나의 영혼을 위한 시간을 갖기' 등의 계획을 적어 넣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삶이 단순해지면 작은 크기의 계획표가 훨씬 유용하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깨닫고 있습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삶의 방식이 당연한 것으로 되어 버렸기 때문에 복잡하고 값비싼 시간관리 시스템에 할 일들을 빼곡이 적어 넣는 것을 존경할 만한 삶의 방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매일 새로 작성하는 데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는지 계산해 본 적이 있습니까?
삶을 단순화한다는 것은 그날 그날의 할 일을 최소한으로 줄여 나간다는 의미이다. 바쁜 일정을 고수하는 것도 물론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입니다. 하지만 할 일들을 빼곡이 적은 복잡한 시간관리 시스템에 스스로를 묶어 둘 필요는 없습니다.
◆ 가족이 함께 삶을 단순화하려면
10대 아이를 두 명이나 둔 어느 어머니는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가족 모두가 둘러앉아 회의를 한 끝에 계절마다 아이 한 명당 과외 교습을 한두 개 정도만 허용키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2년 동안 이대로 시행한 결과 그들은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아이들이 더 이상 연이어 이어지는 과외 활동으로 지치지 않게 되었습니다. 또한 어머니 편에서는 때맞춰 아이들을 데리러 가야 하는 부담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아이들의 학교 성적도 몰라보게 향상되었으며, 과외 활동 분야에서도 많은 발전을 보였습니다. 아이들끼리도 서로 사이좋게 지내게 되었으며, 어린 두 동생들과의 관계도 좋아졌습니다. 그 어머니의 설명에 의하면 네 아이 모두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는 시간이 많아짐으로써 어머니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경쟁심이 줄어든 데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합니다. 그 결과 가족들 모두 스트레스를 덜 받고 각자의 시간도 더 많이 갖게 되었으며, 가족 전원이 전보다 더욱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세상의 모든 기회들을 다 이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들을 하고 싶어 하는 이런 욕구는 우리의 삶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할 것 같은 일을 구분하는 능력을 상실해 버렸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동료들 - 아이들의 친구는 물론 - 이 우리의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기까지 합니다. 이런 현상은 이제 우리의 아이들에게까지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른 아이들이 갖는 기회들은 물론 자신들이 갖지 못한 기회들까지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주고 싶어 하는데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 자신은 물론 아이들도 모든 것들을 다 할 수는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는데 말입니다.
(여담으로~~)
▶ 비움과 채움
다 비워야 새로움이 채워지는 법,
참기쁨이 충만한 삶을 위하여 모두 비워야합니다.
그러고 나서, 당신이 확신하는 최소한의 채움만을 받아들여야합니다.
1. 몸 비우기
- 몸의 노폐물, 체지방을 버리기
- 잘못된 식습관, 음주,흡연 욕구 버리기
- 많이, 맛있게 먹는 것을 포기하고 먹거리 다시 생각하기
2. 마음 비우기
- 매일 마음을 씻고 비우기
- 미움,섭섭함,분노 등 악연의 씨앗을 버리기
- 번뇌와 망상, 긴장과 성과,집착으로부터 벗어나기
3. 물건 비우기
- 주거공간, 생활공간, 업무공간의 잡동사니 주기적으로 버리기
- 필요물건 사지않고 빌리고 빌려주기
- 성공과 행복을 물건의 가치로 소유하지않기
- 집에 물건 들고오는 것 경계하기
- 최소한의 물건으로 단순 경쾌하게 살아가기
4. 그리고 다시 채우기
- 신선하고 꼭 필요한 것만으로...채울만큼 미리 버리기
- 꿈도 정도 삶의 목표도 단순하고 상큼하게!
5. 만약 버리지 않으면 ?
- 비움과 정화를 게을리하면,
온갓 번뇌와 욕망과 악연과 악취나는 쓰레기가
당신의 몸과 영혼에, 가정에, 삶의 공간 곳곳에..
잡초처럼 무성히 자라올라 당신이 그나마 아끼는 모든것을..
서서히 그러나 무참하게 덮어버립니다.
더함/김영우 Posted at 2003-04-28 Mon 05:50
출처 : 비움의 철학 ( 단순하게 살기 ) - BE THE CHANGE
물질적 풍요와 소비성 문화가 삶을 더 원활하고 안락하게 만들어 주고경제적 성장이 그만큼의 삶의 질을 가져다주었습니까? 우리는 그렇다고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물질적으로 어느정도 충만한 삶을 누리는 대신 정신적으로는 자유와 여유를 가질 수 없는 소모적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신소모를 막고 좀 더 우리의 인생이 자유로울 수 있으려면 우리의 정신을 소모시키는 많은 것을 버리고 단순하게 삶을 재구성하여야 합니다. 단순한 삶이란 애써 얻은 것들을 무조건 버리라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현재 택할 수 있는 것들 중에서 내 인생에 정말로 필요하고 적합한 것들을 현명하게 선택하라는 의미입니다.
◆ 단순한 삶이란 무엇인가 ?
우리를 지금과 같은 복잡한 삶 속으로 몰아넣은 환경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그것을 고수하려는 완고함이나 무능력이 때로는 보다 단순한 삶을 방해하는 장애물의 하나로 작용한다.
(어느 주부의 경험사례)
"여러 해 동안 나는 우리 집이 일정 수준 깨끗해야하고 집의 분위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다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고 소비 패턴을 바꾸는 등 삶의 단순화를 시작한 이후 집에 대한 욕망 역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심각한 가뭄으로 제한 급수를 받던 시기, 우리는 세탁물의 양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는 곧 평상시보다 옷을 더 오래 입고, 침대 시트나 수건을 매주 세탁하는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옷을 더 오래 입는 문제는 별로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매주 침대 시트와 수건을 세탁해야 직성이 풀리는 집안에서 자라났기 때문인지 세탁 빈도를 줄이는 일에는 애를 먹었다. 그러던 차에 최근에 군대를 제대한 둘째 아이가 충고를 해주었다. "어머니, 마음을 편히 가지세요. 저는 2년 동안이나 모포를 갈지 않고 지냈는데요, 뭐." 가뭄 때문에 어쩔 수없이 평상시의 세탁 습관을 바꾸어야 했을 때 둘째의 충고로 나는 균형 잡힌 시각에서 상황을 바라보게 되었다. 요컨대 매주 반드시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삶이 훨씬 더 단순해질 수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나는 차츰차츰 다른 기대들, 예컨대 유리그릇에 얼룩이 없어야 한다거나 바닥은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해야 한다는 등의 기대, 엄밀히 말하자면 강박관념들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깃 안쪽이 때로 절은 와이셔츠를 입었다 해서 해고된 사람이 있을까? 얼굴이 비칠 정도로 접시에 윤이 돌지 않는다고 해서 스파게티의 맛이 떨어지기라도 하나? 물론 집안 청소나 빨래 등의 일을 완전히 나 몰라라 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그저 이런 일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으며, 청소용품 제조업자들의 광고에 의무적으로 따르기 전에 대신 각자만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수 있다는 말이다. 제조업자들의 지시들 중에서 우리 자신의 실제적인 필요나 욕망에 따라 결정된 것은 거의 없다. 그것들은 대개 세제 제조업체 회사에서 정해진 것이다.
지난 30년 동안 우리는 가족과의 시간은 물론 여가와 수면 시간, 돈,소비와 관련한 다양한 행위들 속에서 자유로운 선택을 포기해 왔다. 그럼으로써 우리 자신의 삶은 더욱 복잡하게 만들면서 수많은 회사들의 지갑만 두둑하게 부풀려 주었다. 이것을 안하면...사지않으면...하는 불안감에 짓눌려 선뜻 지갑을 열게 하려는 목적만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의 침범에서 자유로운 영역이 우리의 일상엔 거의 없다. 나 역시 이런 터무니없는 광고들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런 집착의 근원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삶의 많은 부분을 단순화할 수 있게 된 것만은 사실이다. 때로는 어느 선까지 경계를 그어야 할지 파악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삶을 단순화하는 방법들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나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매일 해오던 일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
◆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
삶을 단순화하는 일은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보다 소박하고 가뿐한 삶을 재창조하는 데에는 몇 년간의 집중적인 노력과 실천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삶을 단순화하는 과정은 사실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운동 요법에 변화를 주고, 자연 속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고독을 즐기는 시간을 늘리는 등 비교적 실천하기 쉬우면서 엄청난 위안을 주는 일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문화 속에서 보통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몇시간 안에 삶의 모든 부분을 단순하게 재편하겠다고 마음먹는 것 자체는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현실적으로 이는 불가능합니다.
삶을 단순화하는 것은 일련의 꾸준함이 요구되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지금처럼 스트레스가 심하고 복잡한 삶을 구축하는 데에 몇 해의 세월이 걸린 것처럼 다시 삶을 단순화하는 데에도 그만큼의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루 동안에 모든 것을 해치울 수는 없습니다. 삶을 단순화하기 위해서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기필코 삶을 단순화하겠다는 마음의 각오를 다지고 그것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마련하는 것뿐입니다. 결심을 굳히고 생각할 시간을 따로 마련해 두는 일은 하루면 족합니다.
그렇다면 시간을 얼마나 잡아야 할까요? 이는 현재의 삶이 얼마나 복잡한지, 기어를 얼마나 능숙하게 바꿀 수 있는가에 따라 다릅니다. 조금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자신에게 반나절의 시간이 필요한지 아니면 며칠 혹은 그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한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엔 주말 이틀의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아주 복잡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삶을 단순화하는 과정에 돌입하기까지 그만큼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말입니다. 주말을 몽땅 할애하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하루만이라도, 하루도 벅차면 반나절이라도 괜찮습니다. 자, 다음 주에는 어느 시간을 할애하든 시간을 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해 봅시다. 바로 이것이 첫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이런 간단한 일의 시작이 얼마나 엄청난 효과를 발하는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삶을 단순화하기 시작하면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걸음을 내디딜수록 다음 걸음을 떼어놓기가 점점 더 쉬워집니다. 약속컨대 삶을 단순화하겠다는 결심을 세우고, 그 결심에 충실하면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 무엇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가 ?
누구나 때로 삶을 복잡하게 만드는 작업 상황이나 사회적인 약속, 자원봉사, 스포츠 등의 활동에 참가합니다. 그리곤 필요한 기간보다 더 오래 그 활동에 매달립니다. 명목상 좋아 보인다거나 대화의 소재로 삼을 기회가 있을 대 좋은 얘깃거리가 되는 등 어떤 면에서 우리 자신 혹은 타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종류의 노력으로부터 벗어날 적절한 시기는 우리 각자가 결정해야 합니다.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며 소박한 삶에 부합되지 않는 활동들을 가려내야 합니다.
◆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
스케줄을 조정해서 한 달간 매일 아침 한두 시간의 여유 시간을 확보하면 삶의 극적인 변화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엄청난 도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죄책감을 느낄 수도 있고, 진짜 문제와 대면하기 싫은 마음에 시간을 잡아먹는 이전의 일상으로 도망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명심해야 합니다. 삶을 복잡하게 만드는 일들은 그 자체의 동력을 갖고 있어서 무서운 속도로 팽창합니다. 결국엔 그 일에 할당된 시간을 채워 버리는 것으로도 모자라 다른 일에 할애된 시간까지 침범할 수도 있습니다. 유혹이 아무리 강해도 자신 혹은 타인들의 작은 위기들이 애써서 새롭게 확보한 시간을 침해하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조용한 시간을 갖고자 할 때 정신을 산란하게 만드는 일들이 규칙적으로 발생하는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항상 일정에 쫓기며 짓눌려 사는 버릇이 있다면 새로 얻은 여유 시간에까지 그 버릇이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삶을 단순화하는 초기 단계에서는 항상 여유롭고 이완된상태를 유지하도록 일관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바쁜 생활을 계속하는 게 차라리 더 단순한 삶처럼 느껴지는 단계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사람의 경우를 돌이켜 보면 삶을 단순화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일들이 두려워서 복잡한 삶을 지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삶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들을 제거하기위해 주요한 조처들을 취해 본 사람들은 일단 뛰어들고 나면 삶을 단순화하는 일이 훨씬 수월해짐을 알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숨이 턱에 찰 정도로 빨리 움직이는 것에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그렇게 사는 것을 오히려 편안하게 느끼는 경향도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느리게 사는 훈련을 많이 안 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그렇게 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변화의 준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삶을 단순화했을 때 삶은 완전히 모습을 바뀌어 버립니다. 삶의 공간을 절반 이하로 줄여 버렸고, 더 이상 도움이 안 되는 관계들을 멀리합니다. 삶을 제한하는 생각들은 대부분 지워 버리고, 새로운 일을 찾으며, 궁극적으로는 내면의 악마들과 정정당당히 직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은 벼랑 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주어진 많은 시간에 도리어 불편한 마음이 든다면 자신이 느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자신의 반응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곧 그 반응 너머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의 이런 불편함으로 인해 자신이 원하는 변화들을 접어서는 안 됩니다. 일단 발을 들여놓고 삶을 단순화하는 조처들을 꾸준히 취하기 시작하면 이런 감정들은 곧 사라질 것입니다.
◆ 왜 이리 쌓아 놓았는가
버리기로 결정한 물건들을 우리의 삶에서 영원히 퇴출시키기로 결정하였을 때 잠시 숨을 돌리고 쌓아 놓은 물건들을 바라봅니다. 그것들을 바라보며 혀를 차며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쩝, 언젠가 쓸모가 있으리라는 생각에 저것들을 여태까지 끼고 있었단 말야?"
현실적으로 도무지 쓰임새가 없지만 아주 근사해 보이는 물건을 볼 경우 사람들은 대개 '언제 이게 필요할지 누가 알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곤 역시 언제 쓰게 될지 모르는 다른 물건들과 함께 선반 뒤쪽에 쌓아 둡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것도 아니고, 해가 되는 것도 아니잖아. 필요할 때를 대비해서 잠시 보관하는 건데 뭐.' 하면서…. 이런 불건을 대개 깨끗이 닦아 주거나 깨지지 않도록 포장을 잘 해두거나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면 너무 귀중해서 보험까지 들어 두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언젠가는 필요하리라는 생각에 무언가를 선반 뒤에 보관하려고 할 때 그것들을 보관하는 데 필요한 공간을 유지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보관을 포기하는 편이 훨씬 쉽다는 사실을 되새기세요. 또한 갖고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물건이라도 생각만큼 그렇게 필요에 부응하거나 멋진 것은 드물다는 사실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잡동사니들을 정리한다고 해서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것들까지 모두 버리라는 것은 아닙니니다. 잡동사니 정리의 진정한 의미는 자신의 삶에 더 이상 보탬이 되지 않는 것들을 버림으로써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는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공간을 확보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 반드시 사야만 하는 것인가
더 이상 원치 않는 물건들을 처분하는 과정은 이어지는 현명한 선택을 고무시킵니다. 소유물을 최소화하는 것 역시 그 중의 하나입니다. 덕택에 더 이상 필요한 것이나 갖고 싶은 것이 많지 않음을 알게됩니다. 그러나 어느새 다시 이전의 낡은 소비 습관에 젖어들고 있음을 자각했을 때 한 달 단위의 목록 작성법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적용합니다. 즉 일시적으로 쇼핑자체를 중지합니다.. 3개월 동안 식료품과 개인적인 생필품을 제외하고는 어떤 것도 사지 않기로 합니다. 무언가 사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그것을 목록에 적어 두거나 다른 창조적인 해결책을 찾습니다. 이렇게 3개월 동안 식료품과 생필품 외에는 아무것도 사지 않고 지내보면 한결 자유로워집니다. 우리의 삶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소비 습관을 고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이 방법에 접근합니다. 결국 우리는 시간과 돈을 절약하는 것은 물론 잡동사니들을 줄일 수 있으며, 우리의 소비 심리를 대대적으로 교정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더 이상은 이전처럼 물건을 사들이지 않게 됩니다. 한 달만 실천해 보아도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사실 얼마나 적은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 없이도 얼마나 잘 지낼 수 있는지 곧 깨달을 것입니다. 반복적인 소비 패턴에서 벗어나는 것은 삶을 단순화하는 과정에서 얻는 소중한 열매의 하나입니다.
◆ 무엇이 두려운가
극작가 줄르 레나드는 "변명을 늘어놓지 않고 저녁 초대를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 자유로운 사람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초대에는 무조건 응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극복해야할 난제의 하나입니다. 초대를 거절하고 싶은 이유는 초대 자체보다는 무언가 다른 일들 - 아이들과 놀아 준다거나 저녁 시간을 가족들과 같이 조용하게 보내는 일 - 을 하고 싶은 바람과 더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거절로 인한 죄책감을 감내하는 것보다는 함께 저녁을 먹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 식사를 하는 편이 차라리 더 마음 편한 것처럼 보입니다. 한편 의무적으로 해야 할 일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병든 부모님이나 곤경에 처한 친구들을 보살피는 일 등은 모두가 꼭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해야만 한다고 느끼는 일들 중에는 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도 꽤 있습니다. 삶을 단순화하는 과정에서 그 차이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기점이 됩니다.
거절을 통해 얻어지는 자유 시간 속에서 삶의 방향이나 자신의 현재 위치 등 많은 것들을 정리하게 될 것입니다. 삶을 단순화하려면 시간을 사용하는 방식에도 많은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거절하기가 어렵다면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들이 무엇인가를 목록으로 작성합니다. 그리고 항상 그 목록을 염두에 둡니다. 원치 않는 초대에 솔직히 거절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 단순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작은 실천
시간관리 시스템은 물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방식과 같습니다. 즉 매일 해야 하는 일의 가짓수를 줄이면 커다란 노트에 일일이 체크를 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시간관리 시스템을 잘 들여다보면 정작 중요한 일은 그 안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보내기' 나 '오늘 오후에는 나의 영혼을 위한 시간을 갖기' 등의 계획을 적어 넣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삶이 단순해지면 작은 크기의 계획표가 훨씬 유용하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깨닫고 있습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삶의 방식이 당연한 것으로 되어 버렸기 때문에 복잡하고 값비싼 시간관리 시스템에 할 일들을 빼곡이 적어 넣는 것을 존경할 만한 삶의 방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매일 새로 작성하는 데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는지 계산해 본 적이 있습니까?
삶을 단순화한다는 것은 그날 그날의 할 일을 최소한으로 줄여 나간다는 의미이다. 바쁜 일정을 고수하는 것도 물론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입니다. 하지만 할 일들을 빼곡이 적은 복잡한 시간관리 시스템에 스스로를 묶어 둘 필요는 없습니다.
◆ 가족이 함께 삶을 단순화하려면
10대 아이를 두 명이나 둔 어느 어머니는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가족 모두가 둘러앉아 회의를 한 끝에 계절마다 아이 한 명당 과외 교습을 한두 개 정도만 허용키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2년 동안 이대로 시행한 결과 그들은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아이들이 더 이상 연이어 이어지는 과외 활동으로 지치지 않게 되었습니다. 또한 어머니 편에서는 때맞춰 아이들을 데리러 가야 하는 부담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아이들의 학교 성적도 몰라보게 향상되었으며, 과외 활동 분야에서도 많은 발전을 보였습니다. 아이들끼리도 서로 사이좋게 지내게 되었으며, 어린 두 동생들과의 관계도 좋아졌습니다. 그 어머니의 설명에 의하면 네 아이 모두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는 시간이 많아짐으로써 어머니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경쟁심이 줄어든 데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합니다. 그 결과 가족들 모두 스트레스를 덜 받고 각자의 시간도 더 많이 갖게 되었으며, 가족 전원이 전보다 더욱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세상의 모든 기회들을 다 이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들을 하고 싶어 하는 이런 욕구는 우리의 삶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할 것 같은 일을 구분하는 능력을 상실해 버렸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동료들 - 아이들의 친구는 물론 - 이 우리의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기까지 합니다. 이런 현상은 이제 우리의 아이들에게까지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른 아이들이 갖는 기회들은 물론 자신들이 갖지 못한 기회들까지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주고 싶어 하는데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 자신은 물론 아이들도 모든 것들을 다 할 수는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는데 말입니다.
(여담으로~~)
▶ 비움과 채움
다 비워야 새로움이 채워지는 법,
참기쁨이 충만한 삶을 위하여 모두 비워야합니다.
그러고 나서, 당신이 확신하는 최소한의 채움만을 받아들여야합니다.
1. 몸 비우기
- 몸의 노폐물, 체지방을 버리기
- 잘못된 식습관, 음주,흡연 욕구 버리기
- 많이, 맛있게 먹는 것을 포기하고 먹거리 다시 생각하기
2. 마음 비우기
- 매일 마음을 씻고 비우기
- 미움,섭섭함,분노 등 악연의 씨앗을 버리기
- 번뇌와 망상, 긴장과 성과,집착으로부터 벗어나기
3. 물건 비우기
- 주거공간, 생활공간, 업무공간의 잡동사니 주기적으로 버리기
- 필요물건 사지않고 빌리고 빌려주기
- 성공과 행복을 물건의 가치로 소유하지않기
- 집에 물건 들고오는 것 경계하기
- 최소한의 물건으로 단순 경쾌하게 살아가기
4. 그리고 다시 채우기
- 신선하고 꼭 필요한 것만으로...채울만큼 미리 버리기
- 꿈도 정도 삶의 목표도 단순하고 상큼하게!
5. 만약 버리지 않으면 ?
- 비움과 정화를 게을리하면,
온갓 번뇌와 욕망과 악연과 악취나는 쓰레기가
당신의 몸과 영혼에, 가정에, 삶의 공간 곳곳에..
잡초처럼 무성히 자라올라 당신이 그나마 아끼는 모든것을..
서서히 그러나 무참하게 덮어버립니다.
더함/김영우 Posted at 2003-04-28 Mon 05:50
출처 : 비움의 철학 ( 단순하게 살기 ) - BE THE 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