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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이 큰돈 버는 52가지 방법

평범한 사람이 큰돈 버는 52가지 방법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마루타 기요시 (오늘의책,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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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를 보면 그 집의 경제사정을 알 수 있다.
앞에 나온 야마자키 에리코 씨는 변변한 가구도 없이 한 아파트에서 5년째 살고 있다. 다용도실을 지나 들어가는 거실에는 가구다운 가구가 거의 없다. 마치 이사하기 전 신축 아파트같은 분위기이다. 작고 둥그런 식사용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데 방의 크기에 비해 보잘 것 없고 눈에 띄지도 않는다. 마루에 놓여 있는 오디오도 볼품이 없다. 안방에는 장롱도 하나 없어 집이 마치 모델하우스 같다. 야마자키 씨는 보통 물걸레로 청소를 하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 전기청소기를 돌리는데, "가구가 없으니까 청소하기가 편하고 여름에는 통풍도 잘 돼서"좋다고 한다. 에어컨과 전기청소기를 안 쓰니까 전기료도 절약되고 청소도 쉬워 일석이조이다. 또, 현관 옆에 있는 작은 수납 공간을 양복장으로 만들고 마루의 선반에 책을 얹어 자투리 공간을 잘 활용하고 있다. 이 모두가 가구가 별로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녀를 취재하면서 '돈이 모이는 사람들은 가구가 없다.'는 점을 알게 됐다. 돈을 잘 불리는 사람일수록 가구의 양은 반비례한다. '쓸데없는 데 낭비하지 않는다 -> 물건이 없다 -> 물건을 넣어둘 가구가 필요 없다 -> 가구를 위한 지출이 필요 없다'라는 과정을 거쳐 결과적으로 돈이 모이는 것이다.

"기요시 마루타 씨가 취재 오셨을 때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지만 저희 집엔 장롱이 없어요. 이것저것 사다 보면 물건도 사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가구가 많으면 청소하기도 귀찮고요. 물건을 적게 하고 살면 라이프 스타일도 간단해져서 돈도 들지 않게 됩니다."

사람들이 20~30대에 저축을 하는 주 목적은 내 집 장만인데, 가구가 없으면 집 평수가 넓지 않아도 돼 저렴한 값에 집을 마련할 수 있으며 무리하게 주택 융자금을 빌리지 않아도 된다. 주택을 구입한 다음에도 저축을 계속 할 수 있다. '물건이 없음=가구가 없음'의 공식으로 돈은 모이게 된다.

청소를 잘하는 사람이 돈도 모은다.

싼 게 비지떡이다.

지혜롭게 절약하는 방법